"커피 시키신분?" 만리장성 날아온 드론…중국 '저공경제' 뜬다
니하오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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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7 12:06
중국의 대형 배달음식 업체가 만리장성에 드론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드론 등을 활용한 '저공 경제'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달 메이투안은 만리장성 빠다링(八達嶺) 구간에서 드론을 이용한 음식, 의약품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26일 중국 경제지 증권시보에 따르면 메이투안은 상하이 황싱공원에서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주문 후 2㎞ 밖 쇼핑몰에서 커피를 배송하는 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중국 최대 배달음식업체 메이투안이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현지 4대 도시에서 드론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국의 저공경제(Low-Altitude Economy)가 주목받고 있다.
저공경제는 1000미터 이하의 저고도에서 이뤄지는 항공 관련 경제활동으로 드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유·무인 항공기의 여객, 화물 운송 서비스 등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중앙경제업무회에서 저공경제를 전략적 신흥산업에 포함시킨 후 국가적 차원에서 중시하고 있으며 저공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경제수도인 상하이는 저공경제의 선두주자다. 지난 16일 상하이는 '상하이 저공경제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행동방안(2024~2027년)'(이하 행동방안)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관련 산업 규모를 500억위안(약 9조3000억원)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상하이시 경제정보화위원회에 따르면 상하이에는 중국 민간항공 전문인력의 70%, 중국 선두 eVTOL 기업의 50%가 집결돼 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포함한 유인 운송이 저공경제의 궁극적인 목표다. 2030년까지 중국의 eVTOL 시장 잠재 규모는 3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행동방안'은 상하이 홍차오국제공항, 푸동 국제공항, 롱화공항 및 기타 교통 허브와 5개 신도시 간 상업용 유인 운송 시범운항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강 삼각주 지역의 도시를 연결해 중국 최초로 성(省)간 저공 운항을 실현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현지 증권사인 팡정증권은 도시 간 저공 운송이 실현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며, 2030년에 프리미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간 에어 익스프레스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35년에는 eVTOL의 도시내 및 도시간 운송 시장이 3447억위안(약 64조7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