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크라 셔틀외교' 재가동…브라질 등에 특사 파견
[서울=뉴시스]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중국 리후이 유라시아 사무특별대표가 키이우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7.26 photo@newsis.com
우크라이나가 중국을 통해 러시아와 협상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네 번째 셔틀외교에 나선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중재와 관련한 셔틀외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를 오는 28일부터 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네시아에 파견해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한 제4차 셔틀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이나 개발도상국) 주요 구성원과 함께 현 정세와 평화회담 진행 과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국면 완화를 추진하면서 평화회담 재개 조건 구축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오 대변인은 "국제사회, 특히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전반적으로 이(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우려스럽게 느끼고 있다"며 "국면 완화를 주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절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 브라질이 내놓은 '6가지 공동인식'이 국제사회에서 폭넓게 호응과 지지를 얻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또다시 제3국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논의를 위한 셔틀외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올해 5월 초까지 세 차례 셔틀외교를 통해 유럽·중동국가들을 방문해 중재 시도를 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점령지 철수 등과 관련해 서방국가들과 중국의 입장차로 인해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왕이 외교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대화·협상을 원하고 있고 준비한다"며 협상 의사를 피력한 만큼 중국이 또다시 중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사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전선 확대·확전·도발 금지 ▲러시아·우크라이나가 인정하고 평등하게 참여해 공평하게 토론하는 국제평화회의 개최 ▲인도적 지원 확대와 전쟁포로 교환 ▲핵무기·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사용 반대 ▲평화적 핵시설 공격 반대 ▲세계 분열 및 폐쇄적 정치·경제집단화 반대와 공급망 안정성 유지 등을 담은 6가지 공동인식을 브라질과 함께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