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토론에 중국 “미 선거는 쇼…누가 되든 다를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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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토론에 중국 “미 선거는 쇼…누가 되든 다를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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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조지아공대 캠퍼스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 기자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첫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애틀랜타/로이

27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조지아공대 캠퍼스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 기자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첫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애틀랜타/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차 텔레비전 토론에 대해 중국에서 ‘미국 선거는 쇼에 가깝다’, ‘누가 승리하든 중국 입장에서 다를 것은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9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두 전·현직 미국 대통령의 토론은 어느 후보도 침체된 미국 정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없다는 현실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번 토론은) 진지한 선거 토론이라기보다 버라이어티 쇼에 가깝다”며 “두 후보 모두 특정 지지 기반을 갖고 있고 스윙 스테이트의 규모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에 기존 선거운동 절차가 유권자의 선택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하우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미국은 재능있는 정치인이 있지만 현재의 당 문화에서는 등장하기 어렵다”며 “이것은 미국 정치 체제의 경직, 활력 부족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평했다.

중국 관변 논객 후시진 전 글로벌타임스 편집장도 이날 글로벌타임스 칼럼에서 “미국 선거에서 누가 최종 승리하든 중국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현재 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민주·공화 양당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전문가들의 토론 결과 분석을 모은 기사에서 “11월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결과는 전략적 라이벌로 여겨지는 중국과의 동일한 ‘해로운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쑨청하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은 “중국과 전략적 경쟁이라는 더 넓은 프레임 안에서 두 후보는 이 전략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에 대한 테크닉이나 전술만 다를 뿐”이라며 “중국 입장에서 결과는 같다. 유해한 경쟁이 지속될 것이며, 바이든과 트럼프 사이에 뚜렷한 선호도나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되든 별 차이가 없다는 중국의 인식은 과거 경험에 따른 학습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기인 2016~2020년 강력한 관세 부과 및 무역 제재로 중국을 압박했고, 그를 꺾고 집권한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도 정책전환 없이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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