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공공외교 방해” 미 대사에…“미국이야말로 유학생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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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공공외교 방해” 미 대사에…“미국이야말로 유학생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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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누리집 갈무리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누리집 갈무리
중국 외교부와 관영 매체가 ‘주중 미국대사관의 공공외교 활동을 방해한다’는 미국대사의 주장과 관련 “미국이 양국 간 교류를 방해한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7일 ‘중국 유학생이 미국 과학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의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발언을 근거로 “미국은 중국과의 인적교류를 방해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지난 25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반미감정을 부추기고, 주중 미국대사관의 공공외교 활동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는데, 미국이야말로 자국에서 보안 문제를 이유로 중국 유학생들의 활동을 제한하고 인적 교류를 방해한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 보도를 보면, 캠벨 부장관은 최근 미국의 외교 싱크탱크 주최 행사에서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을 공부하는 미국인이 충분하지 않다”며 “미국이 해당 분야에서 더 많은 유학생을 받아야 하지만, 중국이 아니라 미국의 안보 파트너로 점점 중요해지는 인도에서 유학생을 모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학생들이 입자물리학이 아닌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오는 것을 보고 싶다”고도 했다.

이런 발언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중국 유학생을 환영한다고 하면서도 사방에 장벽을 세우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취급하고, 중국과 전략 경쟁을 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실제 양국의 인문교류를 방해하는 것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라며 “미국은 국가안보를 핑계로 미국에서 유학 중인 중국 유학생들을 이유 없이 심문하고 송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번스 대사의 발언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틀렸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번스 대사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이 주중 미국대사관 주최 행사에 중국 시민들이 참여하지 않도록 압력을 가하거나 사후 조사를 했으며, 이런 사례가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만 61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다만 번스 대사는 중국인 유학생이 미국에 도착할 때 과도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미국 당국자가 가끔 실수할 수 있지만 학생 비자를 소지한 중국인 99% 이상이 무탈하게 미국에 입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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